초탐정사건부 레인코드 Plus
90점 / XSX
이리저리 조사하고 다니거나 서브퀘들을 진행하면 탐정 포인트를 얻는데 퍼포먼드 모드인데도 프레임이 버벅버벅이라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멀미에 약한 사람들은 게임 하다가 다 쓰러지겠다. (XSX 기준) 거의 뭐 애스트럴 체인 같다. 필드에서 달리기 기능이 없어서 이동이 조금 답답하다. 자기들 말로는 이게 달리기라는데 아니야 그거 달리기 아니야… 사건 조사 때문에 맵을 자주 이동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자동저장과 로딩이 있다. 스위치로 했으면 나는 또 답답해서 기절했겠지…
1장의 탐정 사무소로 돌아가는 길을 못 찾아서 256년 동안 구글링 해본 결과 카마사키지구 지하로 내려가 볼 것. 다른 분들도 참고하셔서 256살 절약하세요.
탐정 사무소 아저씨는 담배를 저렇게 영원히 물고 있으면 호흡은 언제 하는 걸까. 보기만 해도 게임에서 담배냄새 난다. 이 보기만 해도 담배 냄새 나는 탐정 사무소장은 잠입 중에도 담배를 물고 있어 하🤦🏻♂️ 담배 연기는 100미터 밖에서도 맡을 수 있다고 이 미필 소장아…
너무 갑자기 QTE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스위치 기반 게임의 QTE들이 늘 그렇듯이 플스랑 엑박 대비 인식률이 별로라서 나는 엑박으로 하는데도 그게 그대로 이식된 느낌이다. 아 눌렀다고!
게임은 친절하고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이 게임은 탐정 비주얼 노벨의 탈을 쓴 판타지 어드벤처이고 논리로 공격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액션으로 가득하다. 추리가 어려운 편이 아니어서 역전재판처럼 망치 땅땅 때리면서 유죄 때리는 대머리 판사 같은 스트레스는 없는데 느릿느릿 진행되다 보니 한 사건의 호흡이 길게 느껴져서 한 챕터 끝나면 좀 쉬고 싶어진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재미있고 수수께끼 미궁에서의 사시닝이 마음에 든다. 나처럼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트릭 찾아내기, 밀실 재연, 사건의 마지막에 하게 되는 속시원한 총정리까지 그리 어렵지 않은 단서들로 진실의 종을 울리는 맛이 쏠쏠하다.
사사닝이 귀엽고 쿠루미가 귀엽고 정말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다.
본편 외에도 서브 스토리로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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