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요네타 오리진: 세레자와 길을 잃은 악마
90점 / NSW
이런 동화 분위기의 베요네타를 플레이 할 수 있다니 베요네타 팬으로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게임 분위기랑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든다. 예구 하길 잘했어. 길을 가고 있는데 동화책을 넘기는 기분이다. 숨막히는 액션의 무적 베요네타에게 이런 나약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니 괜찮아 일어나렴 너는 장차 어마어마한 마녀가 될 거란다.
한 이야기 안에서 세레사(자막은 세레자지만 암튼 우리에겐 세레사임)와 체셔를 같이 조작해야 하는데 둘이서 해도 재미있겠다. 하지만 1인가정 게이머는 혼자서 아무튼 합니다… 둘을 동시에 조작하는게 쉽지많은 않다. 좌뇌와 우뇌의 어쩌구저쩌구가 만나는 환상의 여차저차! 조금 과장하자면 잇테이크투를 혼자서 하는 느낌일지도.
지금까지의 베요네타랑은 전혀 다른 스타일인데 재미있는 순서로 말하자면 베요네타 2 > 베요네타 오리진 > 베요네타 3 > 베요네타 1 이 정도다 헉헉.
발매일 기다리는 동안 공개되는 영상들 보면서 퍼즐이 짜증나면 어쩌지 살짝 걱정했었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난이도 조절도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없다. 조작에 어려운 점이 있는데 뭐가 어렵냐면 두 캐릭터를 혼자 조작해야 해서 왼손으로 세모 그리면서 오른손으로 네모 그리는 식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사람 한 명 뽑고 싶고 이래서 결혼들을 하는 건가 싶고 이거 끝까지 하면 IQ 512 찍겠다 어려울 땐 너무 어려워… 평소에 뇌 멀티 안 되는 사람들은 진짜 더 어려울 것 같다. 각자의 역할이 있어서 각각 조작해야 하는데 쉽지 않고 그런데도 재미있어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1인 2역 퍼즐이 점점 어려워진다. 반 정도 진행했는데 둘을 움직이면서 푸는 퍼즐 때문에 대뇌의 전두엽이 너덜거린다. 체셔에게 네 가지 속성이 있는데 맵 곳곳에 있는 보물상자 등등을 먹으려면 간단한 속성 기믹들을 해결해야 하고, 아직 얻지 못한 속성으로 풀 수 있는 것들이 항상 있어서 수집욕 많은 사람들은 나중에 다시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긴 동화같은 모험 뒤에 이어지는 두세개의 챕터 스토리가 아… 소녀가 마녀가 되는 밤은 최고였고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베요네타 시리즈를 해본 사람은 당연히 이 게임을 하겠지만 안 해본 사람이 해도 그냥 재미있는 게임이다.
엔딩을 보면 크레딧 후에 잔느 외전이 열린다.
아! 베요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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