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레거시
100점 / XSX
1회차: 래번클로 (2023.02.19)
TMI
계정 연동하면서 기숙사 테스트 했는데 래번클로 나왔고 유니콘 코어 10"와 약간 탄력 있는 유연성을 가진 흑단 나무 지팡이가 나왔다. 공식 해리포터 팬클럽 계정이랑 WB Games 계정 연동하니까 사이트에서 결정된대로 게임에 적용된다. 신기해 우리 같은 사람들 또 이런 거 좋아하지. 내 패트로누스는 시베리아 고양이로 나왔다. 이래저래 어쩔 수 없는 집사의 삶인 것인가.
현지화의 아쉬운 점으로, 주인공 이름은 영어로밖에 입력이 안 되는데 대화 자막의 NPC들은 화자까지 한글로 나오고 주인공은 영어로 나온다. 자막이나 음성 언어도 선택할 수 없어서 아쉽다. 퀴디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입학식부터 교장이 올해는 퀴디치 경기 없다고 해서 시무룩…
인게임에서 아씨오를 아키오로 발음하길래 좀 찾아보니 "Accio"는 라틴어로 고전 라틴어식 발음은 "악-시오", 현대 교회 라틴어 발음은 "아키오"에 가깝게 발음된다고 한다. 라틴어 발음에 대한 경우가 많으니 어떤 것이 맞다고는 할 수 없겠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이 나올 때부터 좋아했는데 이제서야 이런 게임이 나오다니. 호그와트 입학 초대장 보여주는데 심장 쾅쾅거렸고 아침에 회사 대신 호그와트로 가고 싶다. 분위기 하나하나 정말 해리포터 세계관이다. 게임 하면서 컬렉션 요소들 하나하나 이렇게 자세히 다 들여다 보는 건 처음이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이 게임 분위기는 정말 미쳤다. 해포식 카메라 연출들과 음악… 미쳤다 미쳤어… 하면서 계속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꿈에 그리던 호그와트 생활을 이렇게 직접 해볼 수 있다니.
움직이는 초상화, 장난치는 유령들, 없다가 나타나는 계단 등등 호그와트 그 자체다. 한 번 획득한 장비는 외형 변경으로 쓸 수 있어서 편하게 팔면 되는데 이게 진짜 편하다. 옷 갈아입히고 외형 바꾸는 재미도 있고 던파로 치면 모든 부위 클레압 기본 장착인데 암튼 다 맘에 든다.
나를 두근거리게 한 것들 리스트
- 지팡이가 나를 선택할 때(사실은 내가 선택했지만) - 기숙사 내에서 트릭을 열어 뭔가 다음 공간으로 넘어갈 때 - 내가 알던 마법 주문들을 직접 사용할 때 - 빗자루 타는 수업을 받을 때 - 처음으로 내 빗자루를 사러 갔을 때 - 필요의 방을 발견했을 때 - 히포그리프에게 처음으로 격식을 갖춰 인사할 때 - 히포그리프 타고 날아다녔을 때 - 신비한 마법동물들 먹이 줄 때 - 그 외 모든 순간들
탐험을 하려면 빗자루 타는 걸 배우고 알로호모라를 배워야 자물쇠를 열어가며 다닐 수 있다. 안타깝게도 알로호모라는 3레벨까지 있고 어쩌구저쩌구 스토리상 월석을 찾아서 호그와트 관리인에게 가져다주면 상위 레벨 마법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찾아본 모든 월석 위치.
알로호모라를 배웠다고 해서 자물쇠가 그냥 열리는건 아니고 주문 외운 후에 자물쇠 퍼즐을 풀어야 한다. 이 세계에 있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자물쇠를 열 때마다 퍼즐을 푸는게 싫은 사람들을 위해 이걸 건너뛸 수 있는 스토리 모드 난이도가 있다. 아주 마음에 든다. 일단 모든 진행에 퍼즐이 많은데 배운 많은 마법들을 다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조합할지 생각해내는 재미가 있다. 퍼즐 많은 게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마법 써보는 재미 덕분인지 그래도 할만하고 성공했을 때 오 역시 난 천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해리포터를 좋아하면서 이러저러한 거 할 수 있는 게임 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다 들어있다. 이 게임 진짜 재미있다. 제작진의 대부분이 이 게임을 만들기 전에 해리포터를 봤을 것이라 느껴지는 디테일한 것들이 많다. 지금까지 오래 직장생활을 하며 회사 대신 호그와트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497억번 정도 한 것 같은데 그걸! 달래주고 있다고 이 게임이!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제대로 된 해리포터 세계관의 AAA급 게임이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었고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해리포터 세계관의 게임보다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해리포터 팬들에게는 선물같은 게임이고 오랜 세월 동안 상상만 해왔던 호그와트 생활을 해볼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초회차 플레이 타임 53시간 걸렸고 나는 이제 이것을 잊어버리고 나서 다회차를 할 예정이다. 오블리비아테.
2회차: 슬리데린 (20yy.mm.dd)
3회차: 그리핀도르 (20yy.mm.dd)
4회차: 후플푸프 (20yy.mm.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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