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
75점 / NSW
일시정지 하려고 + 버튼을 누르면 묻지도 않고 컷신을 스킵해버리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걸 초반에 알아서 다행이지 덕분에 게임 새로 시작했고 계속 신경 쓰면서 해야해서 불편하다. 백어택이나 측면공격 시스템이 없는데 SRPG에서 이걸 안 넣은 이유는 뭘까. 풍화설월 다회차들 하면서 산책과 다과와 선물주기 등등에 지쳤었는데 조금 간소화 된 것 같기도 해서 다행이다. 풍설에서 맞는 선물 하나하나 찾아주기 너무 귀찮았어서 이번에는 선물 아무도 안 주고 그냥 했다.
장비나 반지나 스킬 하나하나 세팅하기 귀찮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애들을 하나하나 해줘야 하는데… 장비는 전투 편성에서 일괄 장착이 되긴 하는데 인벤 꽉 채워지게 들어가서 빈 자리 남겨주고 출전 하려면 결국 하나하나 손으로 빼줘야 한다. 편의성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손이 너무 많이 간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동료 927명 있는데 전투 출격은 열 명 내외로만 해야하니 멤버 고민하고 세팅하고 반지 누구누구 끼워주고 하는데에 시간 엄청 걸린다. 아 이번 전투는 누굴 내보내지 다음 전투는 다다음 전투는? 뭐 좀 귀찮은게 많긴 하지만 전투 자체는 재미있다. 무기 내구도 없어진건 마음에 든다. 앗 그러고보니 힐러 지팡이는 소모품인데… 그래 내구도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나는 이 게임을 파이어엠블렘 로딩게이지라고 부를 생각이다. 거점 내에서도 장소 이동할 때마다 로딩이 있는데 길고 고통스럽다. 스위치니까 그러려니 하고 하자. 로딩만 느리지 스위치 치고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움직임이 부드러운 편이다. 로딩 때문에 산책 파트는 초반에만 하고 그냥 건너뛰었다. 보상은 됐어 넣어둬… 로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통신 기능도 끄고 했다. (“통신중” 로딩도 상당함)
조우전은 보상 노가다 하기 딱 좋지만 월드맵에 뜨면 하나 끝내고 산책 > 나머지 끝내고 산책 > 이러면 또 조우전 여러 개가 열려서 영원히 메인 스토리 진행 안 하고 조우전으로 여생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지간하면 다 하면서 지나가고 싶은데 너무 어지간하지 않잖아… 그래서 조우전도 초반에만 하다가 말았다. 귀찮으면 그냥 메인을 하자.
그래픽은 풍설의 자글자글함이 거의 안 남아있다. 스위치 게임 치고 진짜 괜찮게 나왔다. 봐봐 스위치도 하면 할 수 있잖아. 전작에 비해 회화가 굉장히 부실하다. 고작 이 정도의 회화를 보려고 이 만큼의 로딩들을 견뎌야 한단 말인가. 회화로 오르는 레벨 자동 적용 옵션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갵다. 반면에 전작 회화는 너무 많고 길긴 했어. 스토리는 그냥저냥 괜찮은데 스토리텔링이 좀 그렇다. 정말 어디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난 모르겠다 마음대로 해라 하핳.
마지막으로 반지닦기는 진짜… 애들이 몇십명씩 있는데 좀 닦기 선택하면 기본값으로 착용자를 닦을 사람으로 선택되어있게 해줘라 좀 게임 처음 만드는 사람들도 아니고 아…
이러니 저러니 투덜거렸어도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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