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54점 / PS4 & PS5
일단 까마귀. 이렇게 쓸모없어질 일이야..? 시리즈 내내 잘 하던 걸 왜 이렇게 불편하게 바꿔놨는지 모르겠다. 게임 자체는 어크 같아서 괜찮은 편인데 까마귀… 나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발할라의 까마귀는 사랑하지 못 할 것 같다.
방어구나 무기는 비교하기 버튼까지 만들어 놨으면서 수치가 얼마나 오르고 내려가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어째서 전작까지 잘 해오던 것을 이렇게 바꿨을까. 암살도 좀 이상해서 그냥 무쌍으로 다녔다. 맵에는 보이지만 가보면 사람 놀리듯이 숨겨놓은 보물과 능력들 쳐다도 안 보고 메인만 진행하니까 할만했다. 이럴거면 맵에서도 보여주지마... 안 찾을래... 숨겨진 걸 잘 못 찾는 사람이 보물찾기에 집착하면 보물 찾다가 흥미를 잃을 것 같다. 정말 귀찮고 약오르게도 숨겨놨다. 적당히 타협하는 연습을 하게 해주는 발할라. 나는 원래 타협왕이라 아니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면서 했다.
약탈은 처음엔 어렵고 귀찮았는데 재료 수급을 위해 필요해서 하다 보면 점점 재미있다. 레벨에 맞게 털면 별 문제 없다. 그리고 레벨업 할 때마다 와아아~ 와와~ 와아~ 와와~ 가 안 나와서 좀 서운했다.
스토리는 꽤 지루하다. 나처럼 미드감성 없는 사람들은 더 지루할 듯. 어차피 이 시리즈는 스토리 보려고 하는 게임이 아니니까 처음부터 스토리에 기대는 없긴 했다. 음악도 전작에 비해 별로였다. 오디세이에서 배 운전하기 싫어서 해상 미션은 하나도 안 했었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선 배 운전 스트레스는 없었다.(자동운전이 있기 때문) 배 타고 가다가 약탈 하러 내릴 때 뿔피리 부는 거 좀 멋있었다.
30시간 넘게 하다가 어떤 성을 탈출하는 메인퀘를 만났는데 위에 적은 보물찾기만큼 짜증나게 숨겨놓은 탈출구를 못찾아서 접었다. 됐어 안 해.
어크 시리즈 중에 뭘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고민하지 않고 오디세이를 해보라고 말할 것이다. (스토리 때문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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