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의 봄날은 가고
88점 / PS5
주인공이 예쁘다.(중요)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는 어쨌든 스토리랑 스토리텔링이 제일 중요한데 재밌어서 중간에 끄기가 어렵다. 하지만 게임을 꺼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끄는 낡고 지친 직장인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출근 폐지좀...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잘하는데 못하는 사람들은 대놓고 못한다. 아니면 이런게 일드감성인가? 일드를 안 봐서 모르겠다. 아무튼 연기가 별로인 사람들은 케이팝스타 나갔으면 JYP한테 한소리씩 잔뜩 들었을 것 같다.
추리는 모든 가설과 의문을 실컷 알아보고 나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역전재판처럼 이거 아닐까 저거 아닐까 하다가 몇 번 틀렸다고 대머리 판사가 망치 땅땅 두드리면서 유죄 때리는 것 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진행이다. 추리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또 틀렸어...🥹 됐어 그냥 내가 죽였어...🥹 추리를 틀릴 때마다 원하면 짧은 힌트를 하나씩 볼 수 있는 대신에 추리 평점이 줄어든다.
사건 하나의 호흡이 긴 편이다. 흐름이 끊기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참고 해야겠고, 자동저장만 되는 것 같으니(수동저장 못찾았음) 이것도 참고. 나처럼 엔딩 볼 때까지 하나의 게임만 플레이 하는 사람은 대기모드로 두면서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흐름 많이 끊길지도.
등장인물 이름들이 많아서 헷갈리는데 이름 오타가 종종 있어서 엥?? 할 때가 있다. 그래도 어지간하면 얼굴도 같이 보여줘서 다행히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다.
엔딩크레딧 후에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는데 가시성 나쁜 “You’ve got mail.” 텍스트가 생긴다. 이걸 클릭하면 최종장이 시작되는데 왜 이렇게 숨겨놨지? 이거 못 보고 끝낼 사람 많게 만들어놨는데 최종장까지 해야 스토리가 제대로 완료되니 다른 분들도 꼭 발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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