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여의 궤적
100점 / PS5
2022.02.20: 1회차 엔딩
PS4로만 출시해서 PS5에서 로딩이 좀 아쉽다. 인게임 3D 컷씬 이렇게 발전했다고...? 마소 보고 있나 이제 팔콤을 인수해도 될 것 같아!
전투는 이제 마냥 턴제가 아니라 액션 전투가 추가되었고 턴제로 싸울 거면 ‘샤드를 펼쳐서’ 시작할 수 있다. 용어랑 게임 시스템들이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 좀 바뀌어서 헷갈리는데 적응하니 편했다. 예를 들면 전작에서 쓸데없는 전투를 피하고 싶으면 으어어어 하고 피해다녔는데 이제 잡몹은 그냥 가다가 슥슥 썰어주고 지나가면 된다.
UI가 좀 보기 복잡해 보였는데 금방 적응이 됐다. 뭔가 복잡한 것 같지만 이런저런 편의성은 훨씬 괜찮다. 애널라이즈를 안 해도 적 정보를 다 알 수 있다던지 링크를 안 짜놔도 유동적으로 링크할 수 있다던지. 전투 시스템은 전작 해본 사람이면 금방 이해할 수 있고 마음에 든다. 만약 메인만 진행하고 싶을 때 전작들처럼 필수로 표시가 돼서 아 요것만 쏙 하면 되니까 슥슥슥 <- 이게 안 된다. 서브퀘만을 위한 시간들이 따로 있고 준필수 일반퀘들을 "어느 정도" 진행해야 메인 진행이 열리는 식이다. 이게 좀 지루할 수 있는데 어차피 전작부터 여기까지 온 사람들은 이 맛에 궤적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테지.
발매 전 인터뷰에서도 종종 얘기했던 거지만 이번 작부터 캐릭터가 사망하기도 한다. 그 동안의 긴 시리즈에서 한 명도 죽이지 않다가 이러는 장면을 궤적에서 보게 될 줄이야.
다른 모든 팔콤 게임들에 비해 초반 음악들이 좀 아쉽다. 초반 이후부터는 좋았고 특히 마지막 전투 음악이 좋았다. 키류 성우분 팬서비스로 전투 전에 카가테고이라도 외쳐주지 안해줘서 좀 섭섭하다.
시궤는 고속모드 넣어줬으면서 왜 여궤에 고속모드 안 넣은 건지 정말 의문이다. 왜? 나중에 업데이트 하려고? 지금 여궤 2 만드느라 바쁘잖아 왜 안 넣어줬어...? 그리고 이제 S크래프트 쓸 때 일러가 나오지 않아서 서운하다. 쓰고 타이밍 잡아서 잽싸게 캡처해 모으는 재미가 있었는데...
전작들에 비해 모든 캐릭터의 말투나 대사들이 항마력 전혀 없는 사람들도 아무렇지 않을 만큼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연기력도 좋다. 좋구먼. 선택지들이 많이 나와서 다회차때는 성격하고 반대로 선택하면서 해도 재미있겠다.
엔딩까지 55시간 정도 걸렸고 스토리 자체는 그냥 여궤로 입문해도 큰 무리는 없겠는데 역시 전작들부터 해야 제대로 재미있겠다. 선택은 고객님들(?)이 하겠지만 나는 앞으로의 영업도 순서대로 하는 걸 추천할 생각이다. 근데 뭐 이걸로 입문해도 문제는 없겠다. 뭔소리여 하는 것들이 궁금해서 전작을 나중에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아. 여궤 최애는 시즈나로 정했다. 여궤 2 한국 동발 제발…
2022.10.23: 2회차 엔딩
발매할 때 PS4로만 내놔서 지금 나와있는 PS5 버전으로 2회차 하려는데 PS4에서 엔딩 본 클리어 데이터를 애가 못찾는다. 찾아보니 PS4를 다시 설치해서 클리어 데이터로 뉴겜플 시작한 다음 새로 저장을 하고 그걸 PS5에서 불러와야 한다는데 됐어 그냥 PS5로 새로 할 게... 플스놈들 언제까지 이렇게 구세대처럼 굴 건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닌텐도 보다는 낫지만 아직 멀었다. 귀찮아 죽겠으니 그냥 생 초회차처럼 클린하게 2회차 가야겠다.
그런데궤적 그것은... 빨리 밀어버릴 수 없는 것이다. 어디를 가도 재미있으며 무엇을 해도 냠냠쩝쩝 즐기게 되는 것이다..
확실히 PS4판에서 거슬렸던 로딩이 거의 개선되었다. 현세대판이 좋긴 좋네. 그리고 열심히 달려서 계획한 날짜에 엔딩 봤다.😇
Q : 그럼 이제 스플래툰 하시나요? A : 아뇨 90분 후에 여궤 2 발매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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