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하야리가미 2
56점 / PS5
오프닝 효과음이 너무 무서워서 볼륨 1로 줄이고 시작하다가 초반 지나고 3으로 올렸다. 종종 나오는 으스스하고 섬뜩한 장면들과 사운드들(으아아아아아악!!!!!!!) 빼고는 의외로 편의성도 좋고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었으면 더빙이라도 넣을법한데 그런 거 전혀 없다. 니혼이치니까 그러려니 하자. 더빙이 없으니 사람 목소리도 없는데 그 와중에 비명 소리는 있고 무서운 음악 계속 깔리고 정적도 많아서 입으로 쿵짝뽕짝쿵짜라작짝 소리 내면서 안 무섭게 하려고 하고 있다. 드퀘11 브금이라도 틀어놓고 싶다. 음악은 꼭 이렇게 무섭게 해야했을까? 그에 비해 더빙이 하나도 없다는 게 계속 아쉽고, 연출의 일부겠지만 아무 사운드도 없는 구간의 정적은 정말...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공포 요소와 제작사빨(...) 때문에 몇 년을 거르다가 이제라도 산 이유는 일러들이 마음에 들어서. 약간 역전재판 느낌도 있는데 나는 역재보다 이게 더 마음에 든다. 공포 요소만 빼고.
하다 보니 공포라기엔 좀 뭐한 공포를 극복하는 요령이 늘면서 점점 재미있었다. 베스타처럼 루트 잘못타서 게임오버 되면 줄줄줄줄줄주루줄줄 본 거 또 보고 또 보는 짓을 안 해도 바로 다른 루트를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 관계도를 보면서 키워드 끼워 맞추는 거나 추리하는 방식이나 심리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과정들이 꽤 괜찮다. 아 무섭지만 않으면 딱인데...
한국어화도 잘 되어있다. 지나가는 배경에 있는 작은 글자들까지 친절하게 다 번역 되어있다.
파고 들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구석구석 루트별로 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 놨는데 무서워서 그냥 에피소드별로 엔딩 하나씩만 봤다. 됐어 난 열심히 재밌게 했어...
좋은 성적으로 수사를 마치면 후일담도 열린다. 수사가 틀리면 게임오버가 되고 좀 부족하면 진실이 다 안 밝혀지고 애매하게 엔딩 후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궁금하지만 다시 할 생각은 안 들어서 패스!
총 5화에 보너스 스테이지가 있는데 3화까지 진지하게 하다가 4화에서 전개가 영 이상하게 흘러가니 흥이 다 떨어져서 4화부터는 공략 보고 호로로록 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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