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미션 BOND
60점 / NSW
일단 자막과 폐쇄자막 한글화가 꽤 잘 되어있다. 진동을 끄고 싶은데 옵션이 없어서 좀 아쉽다. 2D로 진행되는 것 치고 연출들도 괜찮고 더빙들도 좋다. 뒤로 갈수록 맵이 커지고 복잡해진다.
은근 머리를 써야 하고 대화에 집중해야 한다. 공략 안 보고 제대로 해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하려면 공략을 봐야한다. 공략 없이 하려면 같은 걸 반복하면서 세이브/로드질을 좀 해야한다. 이게 다 귀찮으면 사이드 스토리 포기하고 쭉쭉쭉 메인만 밀 수도 있다. 각자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 될 듯.
사이드 스토리는 정말 그냥 대화만 있는데 양이 상당해서 이것만 떼어다가 출퇴근길에 보면 좋겠다. 그냥 만화책 보는 것 같다.
히어로 게이지 관리나 반복 진행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싶으면 싫어도 최소한 수사 파트 정도는 공략을 보는 것이 좋겠다. 라운드마다 루트 단서를 얻는데 필요한 멤버가 다르고 이동 횟수의 제한도 있어서 스트레스를 이미 받고 있었다면 이것들이 아주 피곤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반복을 강요하는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해서 베스타도 1회차로 끝내고 다시는 안 하는 사람이라 금방 하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게임 여기저기가 매력적이라 실패하면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부분들은 결국 공략을 보면서 했다. 그냥 넘어가기엔 아까운 게임이라 생각한다.
그래픽은 차라리 아예 2D만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스위치니까 어쩔 수 없이 느릿느릿한 3D 액션과 정말로 숨막히는 QTE, 아찔해서 기절할듯한 타격감. 특히 이 타격감 없고 긴장감 없는 QTE는 무엇이란 말인가... QTE 이런식으로 만들거면 넣지마 그냥...
인물마다 사연들이 궁금해지고 스토리도 계속 뒤가 궁금하다. 덕분에 지루할 수도 있는 그 수많은 사이드 스토리들을 열어보는 맛이 있다. 캐릭터들 표정들이 좋아서 눈빛으로 복선을 표현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고 더빙 연기도 좋다. 분명 이야기는 재미있는데 너무 남탕 게임이고 내 스타일의 인물들이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에 매력을 느끼거나 몰입이 된다는 느낌은 딱히 없다. 굳이 마음에 드는 점을 찾아보자면 아론의 사이다같은 말투 정도? (현실에서는 껄렁껄렁한 사람 싫어함)
스트레스가 솔솔 쌓이던 와중에 미션 14에서 맵에 끼인 주인공이 빠져나오질 못해서 여기까지만 알아보자.
이 뒤 내용 스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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