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원검 염묵의 업화
48점 / PS5
마음엔 들었는데 정가로 사긴 뭐해서 세일 1년 기다렸다.
대만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라고 불리는데 B급 치고는 생각보다 모션이 괜찮다. 중국어 계속 듣기 좀 그러니 일음으로 하려고 했으나 립싱크가 안 돼서 중국어로 바꿨더니 이제서야 입모양이 맞는다.
미니맵이 없어서 전체맵을 자주 열어봐야 한다는 게 단점인데 목적지를 짧게 끊어서 알려주고 전체맵이 금방금방 열려서 크게 불편하진 않다. 귀찮아서 안 하려던 서브퀘를 하나 받아봤는데 은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위쳐3인줄... 대충인 듯 대충 아닌 대충 같은 퀘.
뒤로 갈 수록 재미가 있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이 게임은 뭔가 뒤로 갈 수록 좀 지루하다. 적당히 적당적당 즐기기엔 좋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퍼즐!! 이놈의 퍼즐!! 퍼!!!!! 즐!!!!! 퍼즐이 어려운 건 아닌데 이런 돌 기둥 옮기는 체감 속도가 27억 광년에 8.14159 나노미터 정도 움직이는 느낌이라 너
무 답답하다.
1760년 런던의 지도 제작자인 존 스필스버리가 나무판 위에 자신의 지도를 그려 실톱으로 잘라낸 뒤 이것을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만든 것이 오늘날 직소퍼즐의 시초라고 한다. 어쩌다 인류는 게임 안에 퍼즐을 넣기 시작했을까. 다시 얘기하지만 이 게임은 퍼즐이 어려운게 아니라 퍼즐을 조작 하는게 속이 터질 정도로 느리다. 마치 KT LTE 처럼 말이다. 결국 이놈의 퍼즐 때문에 평균 플탐 기준 70~80% 정도 진행하고 게임을 지워버리고 엔딩은 따로 찾아봤다.
다시 켤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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