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50점 / PS5
재미있었다. 14시간까지.
올림포스 신들 얘기 좋아하면 어지간하면 재미있을 듯. 캐릭터나 연출들도 마음에 들고 여러모로 괜찮았다.
초반의 퍼즐들은 마치 강아지가 앉으면 간식을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해서 앉아볼까 생각하다가 앉았을 때 간식이 나오는 것 정도의 난이도로 풀 수 있다. 엎드리기까지 해야 간식을 주는 보호자 같은 퍼즐도 있긴 하다. 길찾기 퍼즐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 게임 퍼즐은 적당하고 재미있다. 초반까지는.
아무튼 이 게임은 계속 퍼즐이다. 퍼즐 퍼즐 퍼즐을 풀기 위한 퍼즐에 사용되는 도구를 찾는 퍼즐을 풀어서 퍼즐을 푸는 그런 게임이다.
볼륨이 크길래 유비식 오픈월드를 예상했는데 스토리에 따른 동기부여가 계속 돼서 지루하지는 않다. 새 신을 만날 때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는 기분이다.
게임의 90%가 퍼즐인데 갈수록 어려워진다. 힌트도 없다.
진행 흐름이 시작 > 1 > (순서 상관 없는 2, 3, 4) > 5 > 끝인데, 1 다음에 하고 있는 2의 후반부 퍼즐이 너무 어려워서 그만뒀다. 3이나 4부터 가도 되지만 이보다 어려울지도 모르고 언젠가 2까지 마저 끝내야 5를 갈 수 있다. 게임은 참 마음에 드는데 퍼즐 힌트 옵션이 있거나 난이도가 좀 더 쉬웠으면 좋겠다. 물론 쉽거나 적당히 조금만 어려운 퍼즐들도 많은데, 문제는 메인 퍼즐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메인 퍼즐을 쉽게 만들어놓고 난이도 있는 퍼즐들은 선택 퍼즐로 해놨으면 나 같은 사람들은 메인만 끝까지 재미있게 즐길 테고 어려운 퍼즐 좋아하는 사람은 어려운 퍼즐까지 찾아서 즐길 텐데.
고민을 해서 머리 굴리는 퍼즐이 차라리 좋은데 이건 찾기식 퍼즐이라 길찾기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퍼즐도 그냥 길찾기도 길찾기 퍼즐도 아닌 퍼즐찾기 퍼즐 정도? 초반부는 초반이라 덜 어려워서 그런지 굉장히 호감 게임이었는데 한순간에 현타가 빡 와버렸다. 올림포스 신들 이야기 세계관이 너무 마음에 들긴 한데 메인 진행이 어려운 퍼즐로만 만들어져 있으면 얘기가 다르지...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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